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중인 가운데,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감소해 전문가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9월 동안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은 3440억 달러로,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23%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바이낸스뿐 아니라 OKX, HTX,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비트 등 다른 거래소에서도 나타났으며, 각각 20~30% 감소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의 원인으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선 등의 매크로 요인을 꼽았다. OSL의 판매 책임자 알렉스 쳉(Alex Tseng)은 “지난 분기 동안 디지털 자산 전체의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낮았다”며, 통상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속담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9월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화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급감했다. 카이코(Kaiko)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동안 8.4%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일부 거래소들은 예외적인 성장을 보였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은 3분기 동안 시장 점유율이 급증해 코인베이스를 넘어섰다. CC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9월 동안 현물 거래량이 40.2%, 파생상품 거래량이 42.8% 증가했다. 하지만 크립토닷컴의 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향후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9월 미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감소하고 알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CCData의 조셉은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26%에서 24%로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DEX(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DEX는 지난해 CEX(중앙화 거래소)의 실패 이후 보안성과 익명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DEX의 거래량은 전체 시장의 10.9%까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 4분기 동안 중앙화 거래소들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크로 경제적 요인,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이 거래 증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셉은 "4분기는 최근 10년 동안 여섯 번이나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연말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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