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18일 기준금리 0.5%p 인하 이후 만기 3개월 이내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기간 금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들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이 같은 13주 만기 국채 금리 하락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크립토퀀트는 SNS X를 통해 "2008년 13주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이 2011년 온스당 590달러에서 1,90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2024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 금 가격이 2,000달러에서 2,700달러 가까이 올랐다.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도 유사한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의 J.A. 마르툰(Maartunn) 분석가는 13주 만기 미 국채 금리 하락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하락은 종종 경기 침체와 통화 공급량(M2) 변화 등 다른 요인들과 함께 나타난다"며 "2007-2009년 경기 침체 당시 M2 통화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마르툰은 또 "팬데믹 시기에는 통화 공급량이 더욱 두드러지게 증가해 정부가 쉽게 찍어낼 수 없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André Dragosch)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통화 공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속화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이 전 세계 통화 공급량 확대와 연관돼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자산의 주요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고시는 또 "통화정책 기대 개선이 아직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긍정적 통화정책 기대에 대한 따라잡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오전 10시 49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1,114달러로 지난 1시간 동안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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