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인하와 중국 경기부양 계획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촉매제로 지목된다. 암호화폐 현물 ETF에 대한 관심도 살아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새벽 비트코인은 6만568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2개월 고점을 찍었다. 이후 6만4680달러까지 후퇴했다가 다시 반등 중이다.
2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상승한 6만5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월 초 5만3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반등, 10%의 월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 전월 대비 8% 오른 2633.42달러를 기록했다.
프레스토 리서치는 "네트워크 거래량 증가로 이더리움 가스비가 상승하고 연준이 0.5%p 금리를 인하한 이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업체는 "온체인 수익률이 3개월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총예치액(TVL)의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며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까지 광범위한 자본 이동이 2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반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솔라나, 카르다노는 5%, 아발란체는 7%, 도지코인은 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ETF 시장, 자금 유입 재개
부진했던 미국 암호화폐 현물 ETF 수요도 살아났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30일 ETF 순보유량을 추적하는 지표가 9월 들어 처음 양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보다는 매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가리킨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세가 나타났다. 금리인하 결정이 있었던 지난 18일 마지막 유출이 발생한 이후 4억9670만 달러가 재유입됐다.
8월 말 이후 유입세가 거의 중단됐던 블랙록 IBIT는 24일 9889만 달러, 25일에 1억85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24일 6251만 달러, 25일 4323만 달러로, 이틀 연속 긍정적인 순유입을 이어갔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시장 들썩
이번 암호화폐 시장 반등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하를 결정한지 한 주 만에 이뤄졌다.
연준은 코로나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기본 조정폭(0.25%)보다 큰 0.5%p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완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1월 7일 회의에서 0.25%p(48.9%) 인하보다 0.5%p(51.1%) 인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계획도 암호화폐 시장과 전 세계 시장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고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이자율 7일물 역레포 금리를 1.5%로 0.2%p 낮췄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최대 1조 위안(189조원)을 주요 국영 은행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다시 한 번 3.6% 급등했다. 이번주 10년래 최고 주간 실적 기록이 예상된다.
완화적인 정책 기조에 전 세계 시장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은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62%,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60% 올랐다. 유럽 주식은 1%가량 올랐다.
금은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은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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