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비 업계, 성장세 가파르다

인공지능(AI) 업계가 최근 몇 년간 로비 활동을 대폭 늘리며 정부의 잠재적 규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AI 업계가 최근 몇 년간 로비 활동을 크게 확대하며 정부의 잠재적 규제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 이는 의료, 국방, 금융 서비스 등 강력한 산업 분야에서 AI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향후 규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의원들은 싱크탱크, 비영리 단체, 학계가 순간순간 변화하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로비스트들의 전문성에 의존하고 있다. AI 업계 로비스트들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와 브리핑 자료를 활용해 의원들과 보좌관들과 많은 대면 시간을 가지며 기술의 세부 사항을 조언하고 있다.

의원들과 로비스트들에 따르면 이러한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다. AI 규제를 위한 어떠한 법안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AI는 연방 정부가 직면한 가장 복잡하고 골치 아픈 정책 문제 중 하나다.

오픈 시크릿(Open Secrets)의 연구에 따르면, AI 관련 로비 활동을 하는 조직의 수가 2023년 460개로 급증해 2022년 대비 190% 이상 증가했다. 2024년에는 이 수치가 소폭 상승해 462개에 달했다. 이러한 로비스트들의 배후에는 상공회의소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부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인튜이트(Intuit), 아마존(Amazon) 등 AI 붐을 주도하는 주요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성장의 주요 원인은 AI가 의료, 교육, 국가 안보, 허위 정보의 위험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로비스트들의 주요 목표는 AI에 대한 두려움이 과장되었으며 미국이 유럽연합(EU)의 전례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워싱턴을 설득하는 것이다. EU는 올해 초 인공지능법(Artificial Intelligence Act)을 통과시켜 세계 최초로 AI 규제를 도입했다.

버지니아주 민주당 의원인 돈 베이어(Don Beyer)는 "변함없는 주제는 'EU가 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EU는 규제 초강대국이라는 말이 늘 나온다. EU를 옹호하는 사람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회는 지금까지 AI에 대해 가벼운 접근을 해왔다. 11월 선거 전에 양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일부 의원들은 AI가 복잡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해 믿을 만한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유권자들이 보고 듣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고 선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I 로비스트들은 많은 시간을 기술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수도 전역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선거 자금을 채우고 있지만, 주로 의원들을 교육하는 데 집중하며 변화하는 산업에 대한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The Software Alliance)의 수석 로비스트이자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올브라이트(Craig Albright)는 "AI에 관해서는 의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그들은 교육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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