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술 대기업 지멘스(Siemens)가 블록체인에서 3억 유로(4430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발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멘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작년 폴리곤(MATIC)을 통해 6000만 유로(887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허가형 프라이빗 블록체인 SWIAT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해당 채권에 독일 대형 금융기관 바이에른LB(BayernLB), 데카방크(DekaBank), DZ방크(DZ BANK), 헬라바(Helaba),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 은행(LBBW)이 투자했으며 도이치방크는 결제 프로세스 지원에 참여했다.
지멘스 기업재무책임자 피터 라트겝(Peter Rathgeb)은 "몇 분 안에 끝나는 프로세스 자동화는 새로운 기술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며 계속적인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기업 전략을 확고하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통 금융기관들은 채권, 신용, 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실물자산(RWA) 토큰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더 빠르고 투명한 거래 처리, 낮은 비용, 높은 효율성 등 여러 운영상의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독일 최대 개발은행 KfW도 뵈르제 슈투트가르트 디지털(BSD)과 디지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 국영 개발은행 카사 데포지티 에 프레스티 SpA(CDP)와 대출기관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도 7월 폴리곤에서 채권을 발행했다. 두 채권 발행 작업 역시 ECB의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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