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법제화, 기대감에 시장·관련주 모두 '들썩'

토큰증권(STO)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 재발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다수 증권사들이 STO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법제화 추진 소식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코스피는 3.15% 급락했다. 그러나 STO 법제화 기대감에 따라 관련주는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STO 기술을 보유한 핑거와 STO 플랫폼을 구축한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을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4일에도 핑거는 17.95%, 갤럭시아에스엠은 0.38%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케이옥션은 8.24%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TO 관련주가 상승한 배경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중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토큰증권 법제화는 21대 국회에서 추진되었으나 법안이 자동 폐기된 바 있으며, 당시 법안을 발의했던 윤창현 전 의원이 코스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건웅 코스콤 미래사업기획팀 팀장은 "코스콤은 작년부터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증권사와 함께 실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법제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해 발행사와 금융기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발행과 유통이 각각 다른 증권사에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한 토큰증권 공동플랫폼이 개발 중이다. 코스콤은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다수 증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며 STO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증권들이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경우, 토큰증권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양한 가치평가 사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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