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가 25일 현지 최초 토큰증권(STO) 2차 시장(세컨더리 마켓) 스타트(START)를 개설했다.
일본 내에서도 STO가 그동안 새로운 금융시장 형성의 주역으로 꼽혀오긴 했지만 SBI증권이나 노무라증권 등 증권사 내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 이외에는 유통 시장이 전무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거래 시작 의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2월 기준 일본에서는 STO 관련 산업 규모가 누적 800억 엔(약 72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대감도 크다.
START에서 초기 취급되는 종목 2개는 부동산 및 지방경제창생 관련 영역으로 SMFL 미라이 파트너스가 소유한 호텔 관련 자산 35억2000만엔(약 320억5840만원)과 이치고 오너스 주식회사가 발행한 도심 임대주책 6채에 대한 '이치고 레지던스 토큰' 등이 포함됐다. 이치고 레지던스 토큰 발행 규모는 29억2500만엔(약 266억3944만원)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들 참여를 강조해온만큼 최소 10만엔(약 91만750원)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1일 2회의 거래 세션이 설정됐다. 지정과 주문과 시장가 주문이 모두 있고 청산과 결제는 매매 약정일 기준 2영업일 이후 이루어진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매칭 시스템 내 클라우드 서비스로 블록체인과의 연계와 거래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일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START 시스템을 통해 주식시장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거래 환경이 정비되고 STO의 보급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ODX는 지난 2022년 6월 설립됐으며 규제 완화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오사카부와의 지역 연계를 심화하는 등 금융시장 혁신에 힘쓰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당초 본사는 도쿄였으나 2023년 8월 기준으로 오사카로 이전했다.
출자 기업으로는 70% 출자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SBI홀딩스와 미츠이 스미토모 그룹, 노무라 홀딩스, 야마토 증권그룹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