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의 주가가 공매도 보고서 발표와 실적 발표 지연 소식으로 급락했지만, JP모건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1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지난주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 초 주식 시장에서 가장 밝게 빛나던 기업 중 하나였던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3월 정점을 찍은 이후 급락했고, 지난주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공격을 받으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찰스 리앙(Charles Liang) 슈퍼마이크로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분기 실적 보고를 지연한다고 발표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슈퍼마이크로 주가의 향후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가 폭락은 주목을 받았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슈퍼마이크로 주가 목표를 40% 이상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JP모건(JP Morgan) 애널리스트들은 힌덴버그의 보고서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였다. JP모건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하면서, SEC의 2020년 지적 사항을 재검토하는 것 외에는 회계 부정 처리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제재 회피에 대한 혐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보고서에서 언급된 매출 규모가 2026년과 2027년 2,75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서버 시장에서 회사의 중기 매출 기회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슈퍼마이크로의 2018-2020년 문제가 이미 투자자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역사를 다시 살펴보며 현재 유사한 관행이 있다는 암시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 없이 '우리의 조사 결과 주요 기업 지배구조에 적신호가 있고 부적절한 수익 인식이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JP모건은 "이 보고서가 회사의 중기 전망을 바꿀 만한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고, 기업 지배구조와 투명성 개선과 관련해 이미 알려진 영역을 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버코어ISI(Evercore ISI) 애널리스트들은 슈퍼마이크로를 둘러싼 최근 부정적 우려를 감안해 AI 서버 분야의 경쟁 구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ISI는 델(Dell)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며 "더 나은 공급망 다양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논리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버코어ISI는 델의 AI 서버 매출이 올해 80억 달러를 초과하고 내년에는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에버코어ISI는 델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140달러의 주가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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