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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연구진, 연준의 말보다 행동이 인플레이션 퇴치에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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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26 (월)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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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치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잭슨홀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체제하의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확신시켰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형성됐고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에야 본격화됐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마이클 바우어(Michael Bauer), 시카고 대학의 캐롤린 플뤼거(Carolin Pflueger),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아디 순데람(Adi Sunderam) 경제학자는 "예측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리 인상 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규칙에 대해 매우 불확실했고, 연준의 금리 인상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며 "대중은 금리 인상 전까지 연준의 전략과 정책 규칙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중앙은행이 '말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연준은 최근 몇 년간 의장과 이사들, 12개 지역 연준 총재들의 발언을 통해 투명성과 정책 효과를 높이려 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퇴치 과정에서 대중의 신뢰가 물가 상승 속도를 늦추고, 긴축 통화정책의 효과를 빠르게 나타나게 하며, 고용 시장 등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주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파월 체제의 연준이 결국 대중의 신뢰를 얻긴 했지만, 이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설문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 예측가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2021년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을 때 연준의 예상 대응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연구진은 이를 예측가들이 연준의 반응을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2022년 3월 첫 금리 인상 이후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고, 결국 예측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연준이 거의 1대1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게 됐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연준이 6월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파월 의장이 그해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연설을 한 시점과 일치했다.

연구진은 "정책금리 조치는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 때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효과에 기여하며, 심지어 필수적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의적절한 정책금리 대응은 즉각적인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이 진지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도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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