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메타버스 야망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서는 차세대 헤드셋 개발을 중단했다. 이 결정은 제품의 판매 성과가 생산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이 개발 중단 명령은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제품 업데이트 회의에서 개입한 후 내려졌다. 메타는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와 같은 제품을 개발 중이었으나,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소니, HTC, 메타, 구글과 같은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이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VR은 소비자들에게는 틈새 제품으로 남아 있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비전 프로 공간 컴퓨팅 헤드셋은 포춘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용 중이며, 산업 메타버스에서 VR/AR 헤드셋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문제의 일부는 인구의 일정 비율이 VR 멀미를 겪기 때문이며, 또 다른 문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얼굴에 컴퓨터를 부착하고 다니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는 레이밴(Ray-Ban)과 협력하여 AI 기술을 스타일리시한 안경에 통합하는 데 일부 성공을 거두었으나, 가상현실이 아이폰과 같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메타버스와 관련해 가상 및 증강현실에서 '킬러 앱'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기술 발전보다 소비자 수요가 뒤따라오지 않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많은 개발자들이 '만들면 사용자가 올 것'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VR 하드웨어를 개발해 왔지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기능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웹3(Web3) 산업에서는 장치에 구애받지 않는 메타버스 경험을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대부분의 웹3 개발자들이 최첨단 하드웨어를 개발할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 기술 기업의 하드웨어 야망과 독립 개발자 및 상대적으로 작은 웹3 기업들이 개발하는 현장 중심의 접근 방식 간의 괴리감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무관심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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