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트위터 인수에 사용된 13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묶여 있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기업 인수로 평가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천 건의 기업 인수가 있었지만, 대출 은행들의 평가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만큼 좋지 않은 거래는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보고서는 트위터(현재 X) 인수에 사용된 약 130억 달러의 대출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형의 부채 금융에서 일반적인 관행은 은행이 해당 부채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X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행은 초기 자금 조달 단계에 참여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게 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 기업 가치는 약 380억 달러였다. 이는 44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이 순수한 숫자 관점에서 다소 과도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수 2년 전인 2020년 최고점에서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약 62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비상장 기업인 X는 수익을 공개할 의무가 없어 머스크가 지불한 금액 대비 기업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2023년 4분기에 X는 기업 가치가 약 190억 달러라고 주장했고, 피델리티(Fidelity)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월 125억 달러에 가깝다고 밝혔다.
대출의 대부분을 보유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의 은행들은 X의 수익 실적이 지속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대출 가치가 급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은행들은 여전히 이자 수입을 받고 있어 대출이 반드시 손실은 아니지만, 사실상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대출에 묶여 있는 바클레이스(Barclays)는 심지어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했다. 저널에 따르면 인수합병 팀 직원들의 급여가 40% 삭감됐으며, "여러 건의 묶인 거래"가 그 이유로 언급됐지만 "X가 단연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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