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고, 카말라 해리스가 승리하면 시장에 부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측이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며 암호화폐 기업, 비트코인 채굴업자 및 커뮤니티와 협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은행은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 측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혁신에 유리한 정책을 약속하고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암호화폐 유권자들에게 강력히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폴리마켓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당선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온 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짚으며 "더 명확한 대선 신호가 나올 때까지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지난 주말 동안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질렀다. 해리스의 당선 확률은 52%까지 올라간 반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46%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해당 결과에 대해 "초기 허니문 단계의 반응일 뿐"이라거나 "폴리마켓 확률이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바꾸고 관련 유권층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는 CNBC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카말라 해리스가 말뿐이 아닌 구체적인 생각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연임 여부 등을 언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Galaxy)의 리서치 총괄 알렉스 쏜(Alex Thorn)은 X(트위터)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책임자 2명을 캠프에 영입했는데 백악관 웹사이트에 암호화폐 위험성 관련 기사를 게재했던 브라이언 디즈(Brian Deese)와 악명 높은 암호화폐 반대론자 바라트 라마무르티(Bharat Ramamurti)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현 정부 기조를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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