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하려던 온라인 인터뷰가 기술적 문제로 취소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기술적 문제로 취소됐다. 동부 시간 오후 8시에 시작 예정이었던 오디오 대화에 사람들이 접속할 수 없었다.
대화 시작 18분 후 머스크는 X에 플랫폼이 "대규모" 서비스 거부 공격(DDOS)을 받고 있다고 게시했다. DDOS는 사이트에 데이터를 대량으로 전송해 과부하를 일으키고 오프라인 상태로 만드는 연방 범죄 행위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는 인터뷰 시작 전부터 X에 접속할 수 없다는 보고가 급증했다고 전했지만, 이것이 악의적인 공격 때문인지 즉시 확인할 수 없었다. X의 다른 부분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였고, X 사용자들은 DDOS 공격이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청취하려고 해서 스페이스 이벤트에 과부하가 걸린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당일 초 이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인터뷰가 아닌 대화라고 불렀다. 그는 "X가 오늘 초 800만 명의 동시 청취자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 42분에 인터뷰가 마침내 시작됐다. 오후 9시 40분경에는 약 130만 명이 청취하고 있었다. 트럼프는 청취하려는 사람들의 수로 "오늘 밤 모든 기록을 깼다"며 머스크를 축하했다.
X는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많은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그는 대부분의 직원을 해고하거나 내보냈는데, 여기에는 사이트 운영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들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이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2023년 5월 X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을 때 이를 조롱한 바 있다. 트럼프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와! 디샌티스의 트위터 출범은 재앙이다! 그의 전체 선거운동이 재앙이 될 것이다. 지켜봐라!"라고 썼다.
디샌티스 이벤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청취하려고 해서 서버에 부담이 갔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머스크가 말했다. 예정된 시작 시간으로부터 20분 이상이 지나도록 사용자들은 접속이 끊기고, 마이크 피드백과 대기 음악을 듣고, 다른 기술적 문제들을 겪었다. 청취자 수는 약 42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디샌티스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후 경선에서 철수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트루스 소셜에 게시물을 올리다가 월요일 아침 X로 돌아와 2021년 계정이 정지된 이후 처음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그 게시물들은 머스크와의 인터뷰를 홍보하고 선거 광고를 특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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