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1200여명 기술직 근로자들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이는 투자자 계층을 넘어 민주당에 대한 기술 산업계의 폭넓은 지지를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크4카말라(Tech4Kamala)'는 해리스를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한 명단을 이날 밤늦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해리스를 "전형적인 혁신가"이자 "기술의 챔피언"으로 칭하며 "STEM 교육 접근성 확대, 기업가 정신 증진, 디지털 평등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서명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애플(Apple Inc.),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 등 주요 기술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명단에는 프리랜서, 창업자, 벤처캐피털리스트, 법률 및 부동산 등 기술 관련 분야 종사자들도 포함됐다.
서한 조직자 중 한 명인 섀넌 내쉬(Shannon Nash)는 "우리 산업이 단지 소수의 억만장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기술 전문가들의 집단적 힘에 관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700만 명이 넘는 기술 근로자 커뮤니티를 동원할 놀라운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쉬는 한 드론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다른 조직자로는 에다 콜린스 콜먼(Edda Collins Coleman) 커뮤니케이션 임원, 줄리아 콜린스(Julia Collins) 기업가, 펠리시아 마요(Felicia Mayo) 인사 임원 등이 있다.
이번 서한은 700명 이상의 벤처캐피털리스트와 투자자들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자체 서한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한편 또 다른 벤처캐피털리스트 그룹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역사적으로 기술 산업계는 진보 성향을 보여왔지만, 이번 선거 주기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투자자, 숀 맥과이어(Shaun Maguire) 세코이아 파트너 등 실리콘밸리의 보수 진영이 해리스의 경쟁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직자들은 테크4카말라와 VCs for Kamala 그룹이 8월 21일 시카고에서 해리스를 위한 교류회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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