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보다 실적 요구하는 투자자들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약속보다 실질적인 결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알려진 여섯 개 기업의 2분기 연간 순이익 성장률은 30%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이전 기간의 50%에서 감소한 수치다. 분석가들은 3분기에는 이 성장률이 17%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아마존(Amazon.com Inc.) 및 애플(Apple Inc.)의 실적 발표는 세계 최대 기업들이 여전히 인공지능에 크게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는 AI 투자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하락했으며, 이는 한 주 전 알파벳(Alphabet Inc.) 주가 하락과도 같은 맥락이다.

50 파크 인베스트먼츠(50 Park Investments)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아담 사르한(Adam Sarhan)은 "투자자들은 이제 '보여줘' 단계에 들어가 AI가 매출과 생산성에 미치는 구체적인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회의와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Tesla Inc.)의 7월 24일 실적 발표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으며, 엔비디아(Nvidia Corp.)는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발표된 실적과 논평은 기존의 변동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투자자들은 이미 대형 신뢰 주식에서 벗어나 더 작은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9월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 그리고 예상보다 약한 고용 보고서가 결합되어 나스닥 100 지수를 하락세로 몰아넣었다. 금요일에는 기술 중심의 이 지수가 7월 최고치에서 11% 하락하여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AI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입하여 국채 수익률을 낮췄다.

보케 캐피탈 파트너스(Bokeh Capital Partners)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킴 포레스트(Kim Forrest)는 "채권 시장은 빠르게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를 걱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금리는 주식에 유리하지만,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실적 발표와 맥도날드(McDonald's Corp.)와 스타벅스(Starbucks Corp.)와 같은 소비자 기업들의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의 약세를 나타내며, 약한 거시경제 배경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NFJ Investment Group)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번즈 맥키니(Burns McKinney)는 "기술 부문에서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투자자들의 반응을 날카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AI 거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는 신호도 있었다. 투자자들은 메타의 실적 발표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AI 투자 발언에 환호했으며,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dvanced Micro Devices Inc.)는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반도체 주식을 상승시켰다.

딥워터 자산 관리(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기업들은 이것을 해야 하며, 하지 않으면 미래에 무관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르한은 "이는 순수한 과대 광고에서 실질적인 결과에 대한 요구로의 재조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AI 거래가 끝난 것이 아니라 기대의 재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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