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준 거래데스크 운영 수석을 지낸 사이먼 포터(Simon Potter)가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대체하여 달러 패권을 끝낼 수 있다는 영란은행 총재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포터 전 수석은 영란은행 총재가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마크 카니 총재는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미국 달러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중국 위안화 같은 다른 국가 법정화폐가 달러를 대체하는 것보다는 나은 옵션"이라면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는 ‘합성 패권 통화(SHC, Synthetic Hegemonic currency)’ 개념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이먼 포터 전 수석은 "미국에 유동성 있는 대규모 자본 시장이 있는데, 더 복잡하게 만드는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며, "가격을 결정하며 충분한 시장을 가진 단일 화폐가 없다면 글로벌 경제에서 삶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수석은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화폐를 통제한다. 하지만 민간 부문은 상품을 파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강조하며, 중앙은행이 민간 부문의 암호화폐 작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마크 카니 총재는 지난 7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잠재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기존의 금융 문제들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브라가 거대한 이용자 기반을 가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출시부터 완벽한 상태에서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