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 브느와 꾀레 집행이사는 금융 규제기관들이 페이스북의 금융 시스템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사는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며, “규제기관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공개한 후, 많은 정책·규제기관들이 적절한 규제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달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완전히 허용(open door)할 수는 없지만 열린 태도(open mind)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리브라 규제 방안을 다룰 G7 태스크포스도 조직됐다.
미국에서도 리브라 규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청문회 2건이 예정돼있으며, 30개 이익 단체가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브느와 꾀레 이사는 리브라의 등장이 기존 규제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기존 은행 시스템이 첨단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사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규제기관과 공공당국에 경종이 되고 있다”며, “이는 기관이 여러 의문점을 다루도록 촉구하고 있다. 규제 방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 서비스업체 서클(Circle) CEO 제레미 얼레어 또한 리브라가 암호화폐 관련 국가 정책이 수립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CEO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21세기 경제의 일부다. 90년대 말 인터넷이 성장하는 데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도 크게 정책 수립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태국 금융제도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태국 중앙은행은 관련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