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험 중개업체 마쉬 앤 매클레넌(Marsh & McLennan)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녹스(KNØX)’에 전액 보장 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녹스는 자산관리전문가와 헤지펀드를 위해 암호화된 프라이빗키를 오프라인에서 보관하는 콜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이니셜라이즈드(Initialized)와 아이노비아(iNovia)가 주도하고, 피델리티 투자사 캐나다 지부, FJ랩스, 퍼스트캐피털(Ferst Capital)이 참여한 펀딩 라운드에서 62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녹스는 외부 공격이나 내부 문제로 자금 손실이 발생할 때 이를 전액 보장하는 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서비스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알렉스 다스칼로프(Alex Daskalov)는 "고객 자산 전체가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EO는 "만약 10억 달러를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1000만 달러 보험을 지원하면, 사실상 자산 10%만 보장하는 것"이라며 보험 보장 한도를 훨씬 넘는 자금을 보유하는 기업 등, 기존 보험 정책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퍼 허스트윗(Jennifer Hustwitt) 수석 부대표는 보험업체 아치(Arch)가 해당 보험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런던로이즈(Lloyd’s of London)의 여러 신디케이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는 운용 자산의 1%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인하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 최대 보장 보험은 로이즈 소속 보험사인 에이온(AON)이 코인베이스에 제공하는 핫월렛 보험 상품으로 2억 2500만 달러에 이른다.
2대 보험 중개업체인 에이온(Aon)은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보험 계약 중개를 맡고 있으며, 앵커리지(Anchorage)와 볼트(Volt)도 지원 중이다. 23일(현지시간)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는 예치 자산을 '1억 2500만 달러' 상당의 보험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보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소재 사이버 보안 보험 스타트업 컬리션(Coalition) 대표는 "2년전 암호화폐 보험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 프리미엄 수익은 2억~5억 달러(약 2,400~6천억원) 사이로 사이버 보안 보험 산업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보험 스타트업 블록리(BlockRe) CEO 타이 사가로프(Ty Sagalov)도 암호화폐 보험의 수급 불균형을 지적하며, "향후 5~10년 안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쉬는 보험 산업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앱을 통해 보험 증명서를 검색, 조회, 발급, 재발급할 수 있는 보험증명(POI)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마쉬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보험 중개 플랫폼 '리스크 익스체인지(Risk Exchange)'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