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방어하던 지난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5만 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분석업체는 "최근 매도 흐름은 가속화되는 데 매수 흐름은 말라가고 있다"면서 심리적 기준선인 6만 달러가 5만 달러대로 넘어간 것은 시장 심리의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이러한 하락세는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면서 "6월 초 데이터는 이미 시장이 과매수 상태이며 조정받을 시점이 됐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급락은 투자자 심리와 시장 유동성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7.7% 줄어든 1조600억 달러, 거래량은 52% 증가한 522억1000만 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자 및 현물 ETF 매수자에게 중요한 가격선이 깨지면서 지지선이 무너지고 매도자들이 유동성을 찾기 위해 몰리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매수하는 것은 정보가 부족한 거래자들뿐이라며 "방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신중해야 하며 지속적인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권장했다.
한편, 이날 마운트곡스의 월렛이 4만7000BTC를 이동하며 비트코인 8% 급락을 촉발했다.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이달 10년 만에 채권자 상환에 나서면서 매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7300달러를 넘은 시점부터 가격 폭락을 예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트럼프 펌핑 이후에도 반등이 지속되지 않을 것을 경고하고 목표가를 5만~5만5000달러로 제시했었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대로, 6월 12일 하락 신호가 나온 이후 20% 하락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7일 이더리움 가격이 3725달러 아래로 내려가기 전 연쇄 청산 가능성을 제기하며 ETF 기대에 따른 상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을 알렸었다"고 밝혔다. 전날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이 급감했으며 이더리움이 6월 7일 경고 이후 22% 하락한 2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10x리서치는 "바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락하는 자산을 무작정 매수하지 말고, 하락세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볼 때"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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