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스트 이체로 시장을 긴장시켰던 파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4만7000여개 비트코인을 움직이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데이터를 인용, "상환금 상당 부분이 들어있는 마운트곡스의 3개 중 1개 월렛이 4만7228BTC를 '6onk'로 끝나는 월렛 주소로 이체했다"며 "약 27억1000만 달러(약 3조736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월렛은 2702 BTC(1억5470만 달러, 2132억원)을 마운트곡스 콜드 스토리지로 돌려보내고, 4만4527BTC를 '16ArP'로 시작하는 주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돼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운영되다가 2014년 해킹 사고로 85만 BTC를 잃으며 파산했다.
지난달 마운트곡스는 이달부터 채권자 상환에 착수하고, 약 9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배분을 예고하며 대규모 매도세 우려를 낳았다. 비트코인 외에 비트코인캐시와 현금도 배분할 예정이다.
BTC마켓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상환액이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을 만들면서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여러 마운트곡스 월렛이 활성화되고 24달러(3만원) 상당의 소액 거래가 진행되면서 대규모 이체를 위한 테스트 거래가 진행 중임을 나타낸 바 있다.
마운트곡스의 7월 채권자 상환 예고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테스트 거래 소식에 낙폭이 5%를 넘겼다. 현재 하락폭이 8%까지 벌어지면서 비트코인은 5만4320달러까지 밀렸다. 한 주간 11%, 한 달 동안 23% 하락했다.
마운트곡스 상환 움직임에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 내린 2903달러로, 3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솔라나는 7%, BNB, 리플, 톤코인, 도지코인, 카르다노는 모두 12~16%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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