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변동성 기대감 과도할 수 있어

미국에서의 현물 이더리움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더리움(ETH) 가격 변동성이 비트코인(BTC)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Deribit에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30일 예상 변동성 지수(ETH DVOL과 BTC DVOL)의 차이가 4월에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17%로 상승했다. 예상 변동성은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미래 가격 변동성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즉, 지난 두 달 동안 이더리움의 예상 변동성은 비트코인의 예상 변동성보다 일관되게 높았다. 그러나 Amberdata의 파생상품 책임자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는 이 변동성 프리미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가디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BTC ETF 유입 내러티브에 대한 많은 의구심이 있었으며, 펀드가 단순히 BTC 기준 거래를 하는 것이지 명백한 ETF 노출을 취하지 않는다고 추측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기대감은 비트코인 ETF가 1월 데뷔 이후 약 150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초기에는 BTC 가격이 ETF 유입과 함께 급등했으나, 이제 그 랠리는 멈추었으며, 대부분의 ETF 유입이 현금과 현물 차익 거래 전략(cash and carry, 또는 basis trade)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현물 ETF에 대한 낙관적인 내러티브가 약화되었다. 기관들은 현물 이더리움 ETF를 사용해 기준 거래를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

마가디니는 "이더리움 ETF가 거래 시작과 함께 크게 반응할 것인가? 특히 기간 구조 전반에 걸쳐 그렇게 큰 폭으로?"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기간 구조는 다양한 만기에 대한 예상 변동성을 그래프로 나타내며, 보통 장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더리움의 기간 구조는 비트코인보다 상당히 높아 모든 기간에 걸쳐 변동성 기대감이 높음을 나타낸다.

또한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징후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이더리움 선물의 미결제약정이 비트코인 선물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Velo Data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16억 달러인 반면, 비트코인 선물은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차이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만큼 기관의 수용을 얻지 못했으며, 예상되는 이더리움 ETF에 대한 유입도 더 큰 암호화폐에 비해 저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 은행 거대 기업인 JP모건은 지난달 이더리움 ETF가 올해 순 유입액으로 3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가디니는 "이 질문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실제 ETF 유입량과 거래량을 확인할 때 나온다. 이더리움 선물과 비트코인 선물의 CME 미결제약정과 비슷하다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경험한 주류 열정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오늘날 '즉각적인' 이더리움 상대적 변동성 가격 책정에 대한 거래 기회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거래는 가격 변동성의 정도에 베팅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 변동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옵션이나 변동성 선물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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