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비트코인 ETF, 1월 이후 5억 달러 손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공이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비트코인 ETF는 1월 이후 5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럽 비트코인 ETF 손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에 모닝스타(Morningstar) 데이터에 의하면 유럽의 비트코인 현물 ETP는 올해 들어 5억 달러의 순유출을 겪었다. 반면,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에 대한 '암호화폐' ETP는 같은 기간 동안 4200만 달러의 순유입만 기록하며, 주요 비트코인 ETP의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그 기간 동안 54% 상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실, 위즈덤트리(WisdomTree)의 양적 연구 및 다중 자산 솔루션 책임자인 피에르 데브루(Pierre Debru)는 1월 이후 유럽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영향

1월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되면서 미국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노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1월 11일부터 시작된 미국 펀드들은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신탁을 선두로 하여 총 136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두 펀드는 연간 관리 수수료가 0.25%에 불과해, 기존 해외 경쟁자들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데브루는 미국 ETF가 유럽에 새로운 수수료 환경을 조성했으며, 유럽 제공업체들이 매력적이기 위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비트코인 ETF 수수료 전쟁

반면, 수수료를 낮추지 않는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가장 큰 예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 이 펀드는 1.5%의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올해 1월 비트코인 ETF로 전환되었다. 630,000 BTC 이상을 보유한 이 펀드는 이제 비트코인 보유량의 절반 이상을 잃었으며, 블랙록이 이미 세계 최대 비트코인 ETF 타이틀을 차지했다.

유사하게, 캐나다의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는 1월 5일에 35,706 BTC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27,052 BTC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1%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유럽 암호화폐 ETP의 미래

반에크의 유럽 비즈니스 CEO인 마틴 로제뮬러(Martijn Rozemuller)에 따르면, 회사의 현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N은 1월 이후 소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에크는 1월에 미국에서 출시된 10개의 비트코인 펀드 중 하나를 출시했다.

로제뮬러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전체 잠재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유럽의 암호화폐 ETP는 여전히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보다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이번 현상은 유럽 비트코인 ETF가 미국의 경쟁적인 수수료 환경과 증가하는 비트코인 수요에 대응하여 전략을 재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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