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하기 전에 저렴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달에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엔화 표시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증가하기 전에 더 저렴한 자금을 확보할 기회를 잡기 위해 이번 달에 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엔화 표시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로이드 뱅킹 그룹은 최근 사무라이 채권 339억 엔(2억 1,6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했으며, 이번 주에 KKR 및 도이치뱅크와 같은 다른 주요 발행사들과 함께 엔화 채권 시장을 공략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거래로 5월 한 달간 엔화 채권의 총 판매액은 4,773억 엔으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서는 등 일본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엔화 채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 금리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4.47%에 비하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대출자들은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엔화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일본 투자자의 경우 해외 기업이 발행한 엔화 채권이 국내 회사채에 비해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해외 발행사의 엔화 채권 평균 이자율은 1.46%로 일본 회사채의 평균 이자율인 1.096%보다 높았다. 엔화 채권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긴축을 앞두고 일본의 저금리 기조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해외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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