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제한적인 금리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조지 메이슨 대학 행사에서 "현재 금리가 제한적이며 경제를 억제하고 있지만 물가를 중앙은행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데이터는 올해 초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되살아났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물가가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당국이 승리를 선언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물가가 어떻게 변할지, 물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더 낮추기 위해 경제를 압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뜻을 시사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이 약화되기 시작하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나타난 고용 시장 개선은 정상 범주에 있다면서 "고용 시장이 취약하거나 흔들리고 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물가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연준 인사들은 물가가 목표치 2%를 향해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근거를 확인할 때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통화당국은 지난 7월부터 23년 최고 수준인 5.25-5.50%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미국이 9월(49.9%)과 12월(36.8%) 연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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