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2년 11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때 5만 9,090달러까지 떨어지며 전날 대비 4.79% 하락했다. 이로써 6만 달러의 지지 수준은 물론 5만 9,000달러 수준마저 위협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추락
3월 14일에 기록한 7만 3,780달러의 역대 최고가에서 20% 이상 하락했으며, 이달에만 14%가 폭락했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현물 거래소 상장 펀드(ETF)의 인기도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현재 4월 현물 ETF에서는 1억82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한 달간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홍콩에서의 비트코인 ETF 거래 시작
홍콩에서는 이날부터 여섯 개의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었다. 아시아에서의 자금 유입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6만 5,000 달러 범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홍콩에서의 첫 거래일 거래량은 단 11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미국에서의 첫 거래일 거래량 46억 달러와 대비된다.
시장의 반응 및 전망
K33 리서치의 선임 분석가 베스 룬데는 "홍콩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이 비합리적인 기대를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첫날, 이자율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더욱 심화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입장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의 동향
이더리움 역시 5.97% 하락한 3,017 달러로 거래되며 이날 한 때 2,920 달러 떨어져 3,000달러 지지 수준을 깨뜨렸다.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의 가상화폐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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