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통해 미국의 제재 조치를 우회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테더 측이 연계 주소를 즉각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 대변인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관리국(OFAC) 지정 제재 대상과 연계된 결제를 차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OFAC의 특별지정제재대상(SND) 명단을 존중하며 관련 주소가 즉각 동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로이터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가 석유·가스 수출을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해왔다"고 단독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10월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치르기로 야권과 합의하면서 미국 국무부는 한시적으로 석유가스 판매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유력 야권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방해하고 비판적인 인사들을 수감하는 등 대선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의 선거 개혁이 실패했다면서 PDVSA 고객사와 공급업체에 5월 31일까지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페드로 텔레체아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다"라면서 "라이선스 여부와 관계 없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은 "남미 국가와 거래하는 기업은 미국 승인이 필요한데 제재가 부활하면 베네수엘라가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하기는 더 어려워진다"면서 "PDVSA는 해외 은행 계좌에 자금이 동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석유 판매 대금에 대한 결제 방안을 테더(USDT)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PDVSA가 2024년 석유 현물 거래에 대해 수출 화물에 대해 USDT로 선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수정했으며, 신규 고객사에 디지털 지갑의 암호화폐 보유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