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자의 매집 움직임이 반감기까지 비트코인 반등세가 계속될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비트코인은 이달 15일 이후 처음 7만1000달러를 넘었다.
27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3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6일에 7만1582달러에서 주간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4월 반감기와 기관 투자자의 긍정적인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형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집이 반등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1000~1만 BTC 보유 지갑 비율은 올해 1월 1일 23%에서 이달 26일 25.17%로 증가했다. 1만~10만 BTC 보유 지갑 비율은 이달 2일 11.68%에서 21일 12.42%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1.98%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의 매집은 거래소의 예치금 감소와 동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까지 올랐던 이달 5일부터 거래소 예치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9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까지 하루 9% 폭락했지만 감소세는 계속됐다. 이날 거래소 예치 거래 건수는 10만9420건에서 이달 25일 5만5505건까지 줄었다.
거래소에 자금을 예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도'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강세 신호로 간주된다.
최근 블록체인 추적·분석 업체 '웨일 얼러트(Whale Alert)'는 거래소에서 직접 보관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이체하는 거래를 다수 포착했다.
지난 25일 한 거래자는 코인베이스에서 1억6950만 달러 상당의 2400BTC를 새로 생성된 지갑으로 이체했다. 다른 고래 투자자는 코인베이스에서 약 3억3900만 달러 상당의 4797BTC를 지갑으로 옮겼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ETF를 통한 강력한 매수세가 반감기로 인한 공급 압박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로 예정된 이번 반감기에서 채굴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어들 예정이다.
미워시에니는 "반감기 이전에 신고점(ATH)에 도달했다는 것은 이전과 다른 시나리오"라면서도 "2021년 4월 ATH와 비교할 때 현재 주기 역시 과거 추세를 따라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공급 역학은 점점 더 장기보유자(LTH)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LTH의 매도나 보유 결정이 시장 유동성과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LTH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렉트 캐피털은 25일 트위터(X)에 비트코인 반감기의 4단계를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하며 "현재 주기는 재축적 구간"이라면서 "반감기에 접어들면서 고점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은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고래 투자자는 8만 BTC 이상을 매집했다"면서 "이러한 매수세가 비트코인 7만 달러 복귀를 가능하게 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체 분석 모델 'IOMAP'를 인용 "비트코인이 가격 회복 경로에서 부딪힌 저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이 6만4000달러 구간에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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