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화' 기류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세

일부 주요국이 통화 완화 주기에 돌입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스위스의 금리인하, 블랙록의 토큰화 사업 등이 호재가 되면서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암호화폐가 상승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45분 기준 비트코인(BTC)는 전일 대비 4.19% 상승한 6만7060달러, 이더리움은 3.74% 상승한 3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시경제 기조의 변화가 시장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주 스위스국립은행(SNB)가 주요국 중 최초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글로벌 완화 주기의 시작을 끊었다. 멕시코중앙은행도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도 몇 개월 내 양적완화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블로클랜드 스마트 멀티애셋 펀드(Blokland Smart Multi-Asset Fund)를 창립한 제로엔 블로크랜드는 "주요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이 통화 완화 주기를 시작했다"면서 곧 전 세계 중앙은행이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장 크고 중요한 중앙은행(연준) 역시 높은 물가와 완전 고용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21일 5회 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했는데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 의견을 낸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알려졌다. 8년 동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했던 일본는 금리를 인상했다.

그는 2022년 2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률, 주거용 주택 투자 침체, 실질 가처분소득 감소 등 미국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시사하는 수많은 거시 지표가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의해 추진되는 새로운 경제 주기의 초입에 와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로클랜드는 "시장 조정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적으로 주식, 주거용 부동산, 금, 비트코인 등에 상당히 낙관적인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주식과 금값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브래들리 박(Bradley Park)은 블랙록의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상품 'BUIDL' 출시가 상승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GBTC'의 매도 압력이 가라앉은 점을 암호화폐 시장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장 분석가들은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 '제네시스'의 GBTC 매각이 18일 GBTC의 대규모 자금 유출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이후 유출세가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반등에 상당한 숏 포지션 손실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약 6000만 달러, 이더리움 숏 포지션은 4280만 달러가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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