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당국이 연내 세 차례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이 같은 금리인하 경로를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샨 라이타타 뱅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유럽 방송에서 "2024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일 예상대로 기준금리 5.25-5.5%에서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말까지 세 번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을 예상했던 미국 증시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미국 3대 주요 증시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유럽 증시 STOXX 6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현재 6월 연준의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69.4%로 보고 있다.
샨 라이타타 수석은 "연초 7번이었던 올해 금리인하 예상 횟수는 현재 3번까지 줄었다"면서 "강한 경제와 물가둔화를 가져올 공급망 개선이 원인이라면 주식 시장은 반등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자산운용사는 "현 단계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스위스를 제외하고) 모두 연준보다 앞서 가는 것을 다소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이날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낮추며 주요 경제국 중 처음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다.
뱅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가 상당히 비슷한 금리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뱅가드는 올해 유럽이 4~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시카모어 트리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오카다도 CNBC 클로징 벨에서 미국 통화당국이 2024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카모어 트리 캐피털은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된다는 진영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CNBC 연준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그룹에서는 2024년 연준이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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