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세제 개편을 통해 우호적인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 관할권을 가진 '상품선물거래감독청(Bappebti)'은 재무부에 암호화폐 과세 분류 및 세율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상품선물거래감독청 관계자 티르타 카르마 센자야는 지난주 한 행사에서 "2025년 1월 암호화폐가 금융 부문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무부가 과세 방안을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통상 매년 과세 방안을 점검한다"면서 "암호화폐 과세 규정이 시행된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암호화폐 산업이 세수(稅收)에 기여하기 앞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취급하며 부가가치세(VAT)와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과세 방식이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과중한 과세로 작년 거래량이 전년 대비 60% 급감했다면서 해외 거래소로의 사용자 이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업계는 2025년 암호화폐 감독 관할권이 은행, 자본 시장, 보험, 연금 등 인도네시아의 금융 서비스 전반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청(OJK)'으로 넘어가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가 증권과 유사하게 취급되면서 그에 따른 과세 방안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 재무부 대변인 드위 아스투티는 "상품선물거래감독청과 대중의 의견을 환영한다"면서 "내부적으로 과세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