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으로 다가온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플랫폼에서의 선거 과정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마르코 판치니 메타 EU 담당 책임자의 25일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메타는 콘텐츠에 대한 인공지능(AI)의 오용을 방지할 계획이다.
메타는 '커뮤니티 표준'과 '광고 표준'의 원칙을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AI가 생성한 콘텐츠도 독립적인 사실 확인 파트너의 검토와 평가를 받게 된다. 콘텐츠의 '변조' 여부도 평가의 중요한 항목으로 고려될 예정이다.
이미 메타의 AI 프로그램은 생성된 이미지에 라벨을 부착하는 정책이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든 AI 생성 콘텐츠에도 라벨을 지정하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 중이며, AI가 생성한 동영상이나 오디오를 공유할 경우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정치, 사회, 또는 선거 관련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는 사용처를 공개해야 한다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유럽 연합 전역에서 43만 개의 광고가 고지 사항 미이행으로 삭제됐다.
한편 빅테크 기업들은 AI 오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아마존 등 업계 대기업들이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대중의 선거 절차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