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아마존 등 20개 기술 기업이 인공지능(AI)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어도비, 아마존 등 업계 대기업들이 서명한 협약은 선거 콘텐츠에서 기만적인 AI가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을 인정하고 2024년 8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이 협약은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대중의 선거 절차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다. 이 문서는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입법적 대응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인정하고 기술 업계가 자율 규제를 통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해당 협약을 통해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실제 콘텐츠와 구별하는 도구 개발과 해당 영역의 중요한 발전에 대해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겸 CEO은 해당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AI 도구가 선거에서 무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협약에 대해 모든 기업이 수용한 것은 아니다. 오픈 인터넷 옹호 단체인 프리 프레스(Free Press)는 "2020년 대선 이후 기술 기업들이 선거 무결성에 대한 공약을 지키지 않은 이전 사례를 들며 이 공약이 '공허한 약속'"이라며 "AI가 생성한 콘텐츠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검토자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이베트 클라크 미국 하원의원은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하며 의회의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클라크 의원은 "정치 광고에서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규제하는 법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미래 세대의 미국인을 위해 국가의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