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설립자 창펑 자오의 형사 선고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12일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출된 심리 일정 변경 통지서에 따르면 이달 23일로 예정됐던 창펑 자오의 자금세탁 혐의 관련 선고 일정이 4월 30일로 미뤄졌다.
바이낸스는 작년 11월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운영 미흡, 불법 행위자에 대한 자금 이체 허용 혐의로 미 법무부 등과 43억 달러의 벌금 처분에 합의했다.
창펑 자오는 관련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거래소 CEO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전문가들은 관련해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인 존 리드 스타크는 "미국 양형 지침에 따라 개방 교도소에서 12~18개월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봤다.
창펑 자오 측은 징역 없는 대체 형량, 가택 구금 및 보호 관찰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작년 11월 24일 검찰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더욱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법정 최고형인 10년까지 형량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바이낸스 설립자는 현재 1억7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미국에 체류하며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창펑 자오 측은 가족이 거주하는 두바이로의 출국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