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이자 전 CEO인 창펑 자오의 개인 재산이 올해 23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창펑 자오는 현재 362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며 전 세계 부호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막대한 재산이 바이낸스 지배지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펑 자오의 재산은 올해 236억 달러 증가했지만, 970억 달러에 달했던 2022년 초반이나 504억 달러를 기록했던 올해 7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바이낸스 설립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바이낸스 자체 코인 BNB 등은 블룸버그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창펑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자금세탁방지 및 제재 위반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거래소는 역대 법인 최대 규모인 43억 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으며, 창펑 자오 개인 역시 5000만 달러의 벌금, CEO직 사임 등에 합의했다.
바이낸스 설립자는 내년 2월 23일 선고를 기다리며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혐의와 관련해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창펑 자오 외에도 올해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에 재산이 늘어난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확인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72억 달러, 351위), 프레드 어삼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25억 달러), 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창업자(각 27억 달러),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20억 달러) 등이다.
최근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인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작년 3월 259억 달러 상당이었던 자산을 모두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세계 부호 1위는 23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이다. 연중 978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 증식에 성공했다. 2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1790억 달러), 3위는 제프 베조스(1980억 달러)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