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뵈르제(Deutsche Börse) 산하 암호화폐 기업 '크립토 파이낸스(Crypto Finance)'가 독일 금융당국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 파이낸스의 독일 자회사는 독일 연방 금융감독청(BaFin)에서 4개의 라이선스를 받았다.
크립토 파이낸스는 기관급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과 수탁(custody), 거래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미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규제감독을 받고 있다.
기업은 이번 독일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독일 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규제 허가받은 디지털 자산 거래, 결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크립토 파이낸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이미 스위스의 SIX 거래소에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 최초의 암호화폐 자산 투자 펀드도 출시했다.
도이치 뵈르제는 2021년에 크립토 파이낸스 그룹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 소식은 '도이치 뵈르제'가 자체 디지털 거래소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전해졌다.
도이치 뵈르제는 11월 기관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거래소의 이름은 DBDX로 알려졌으며 올해 출범이 예상된다.
크립토 파이낸스 그룹의 CEO 스틴 반더 스트래텐은 이번 금융당국 허가에 대해 "기업이 투명성과 보안에 전념하여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파이낸스는 도이치 뵈르제의 신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이체 뵈르제의 자회사 '클리어스티림'이 구축한 디지털 자산 증권 등록소 D7도 신설 거래소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전망이다.
크립토 파이낸스는 독일 금융당국 허가를 통해 2024년부터 일부 시행되는 '암호화자산시장규제(MiCA)'에서의 입지도 다지게 됐다.
도이치 뵈르제는 프랑크푸르트 거래소를 소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거래소 도이치 뵈르제 제트라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독일 당국은 도이체 방크, 뵈르제 슈투트가르트의 '디지털 블록녹스', 미국 비트고의 암호화폐 수탁 허가 신청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바이낸스가 제출한 동일한 허가 건에 대해서는 반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