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달 유입액 기준 최대 ETF 10위권에 진입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IBTC)'와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ETF(FBTC)'가 유입 자금 기준 각각 8위, 10위에 오르며 블랙록, 뱅가드, 인베스코의 유명 ETF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투자자문사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는 트위터(X)를 통해 공유한 모닝스타 리서치 집계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IBTC는 26억 달러, FBTC는 22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종합 28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제라시는 "이런 날이 올 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 9개 중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확실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력한 중간 순위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각각 6억50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아크·21셰어스와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F가 조만간 10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인베스코 비트코인 ETF가 3억 달러를, 발키리와 반에크가 각각 1억 달러 규모를 넘었다고 밝혔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3일 트위터(X)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7억1500만 달러에 근접했다"면서 "대부분 블랙록과 피델리티 펀드를 통해 유입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GBTC 유출 흐름은 정점에 달했던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 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순유출을 경험했다. 종합 4억318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편, 1월 26일부터 2월 2일까지 6 거래일 동안 신규 출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유입액이 GBTC의 유출액을 추월하며 순유입 상태를 유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1월 한 달 동안 57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ETF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점차 유출세가 잦아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마지막 거래일인 2일에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1억4460만 달러의 유출 기록을 남겼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3일 트위터(X)에서 "GBTC를 제외한 9개 ETF가 지난주 약세에서 반등한 것은 정말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과도한 열기 이후 느린 하락세가 나타나는 데 거래 3주차에 ETF로의 자금 순유입세가 나타났다는 것은 해당 ETF가 계속해서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