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Reliance Jio Infocomm)’이 세계 최대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42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리 무케시 암바니(Shri Mukesh D. Ambani) 회장은 기업이 확대 추진할 핵심 사업 3개 부문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회장은 "1년 내 수만 개 노드로 운영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오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자회사로 2015년 통신 서비스 산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로부터 장비 일체를 공급받아 단기간에 인도 전역에 4G LTE망을 구축했다. 현재 이용자기반 규모는 약 3억 3000명으로 인도 3대 통신사로 자리하고 있다.
인도는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 금지를 시사하는 등, 산업 제재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부문에는 국가, 지역 정부 단위의 개발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돌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기업이 아닌 개개인이 데이터를 보관·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3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화웨이, 유니온모바일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는 블록체인 연구팀을 신설한 바 있다. 협력그룹은 2023년 블록체인 기술이 통신 부문에서 창출할 가치 규모를 10억 달러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