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22억5000만 달러(2조94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코인셰어스가 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 2억43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에 연간 유입량이 22억 달러를 넘으면서 2017년 데이터 집계 이래 2020년(66억 달러), 2021년(10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자금 유입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유입액의 2.7배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암호화폐 투자 시장은 극적 반전을 만들었다. 이 같은 회복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승인이 더욱 확실시 된 마지막 분기에 대부분 이뤄졌다. 10주간 저조한 자금 유입과 자금 유출을 이어간 끝에 9월 29월 주간 강세 흐름을 시작했다.
자산운용액(AuM)은 연간 129% 증가한 510억 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에 가장 큰 수혜가 돌아갔다. 전체 유입액의 87%인 19억 달러를 차지했다.
유입량 기준 비트코인 점유율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80%를 점했던 2020년이며 최저 기록은 2017년 기록한 42%이다.
관련해 코인셰어스는 "뚜렷한 추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SEC ETF 승인과 관련 열기를 자금 유입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7800만 달러의 유입세를 회복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다만 전체 자산운용액 대비 0.7%에 불과한 수준으로, 여전히 뒤처져 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 투자 기피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전체 자산운용액의 20%에 달하는 1억67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블록체인 주식은 전년 대비 3.6배에 달하는 총 4억58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하면서 자산운용액이 109%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7억92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자체 자산운용액의 2%에 불과한 수준에 그쳤다. 독일은 자산운용액의 22%에 달하는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각각 15%와 13%의 자금이 들어오며 뒤를 이었다.
코인셰어스는 암호화폐 투자상품에 대한 미국 시장의 자금 흐름이 부진했던 것은 현물 기반 ETF가 더 선호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