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9주 연속 순유입 기록을 이어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2021년 말 이후 최대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블로그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은 3억4600만 달러(448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주 유입된 1억7600만 달러의 두 배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다.
코인셰어스는 "2021년 말 강세장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촉발한 유입세"라고 설명했다.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이 동반되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총 자산운용액(AuM)은 453억 달러(58조6950억)까지 늘어났다.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 시장은 지난주 3억1200만 달러(404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연중 유입액이 15억 달러(1조9420억원)를 넘어섰다.
반대로, 숏 투자 상품에 대한 처분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3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총 90만 달러가 빠졌다. 올해 4월 정점을 찍었던 총 자산운용액은 이후 61% 감소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투자 상품(ETP) 거래량' 비율은 지난주 18%를 기록하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투자 상품' 활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 시장은 지난주 34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세가 확인되며 결정적인 투심 변화를 시사했다. 4주 연속 순유입 통해 총 1억300만 달러가 들어오면서 올해 유출분을 대부분 상쇄했다.
솔라나, 폴카닷, 체인링크는 각각 350만 달러, 80만 달러, 6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 독일이 전체 유입량의 87%를 점했다. 미국 유입 규모는 3000만 달러 정도로 아직 참여율이 낮은데, 이는 투자자들이 현물 ETF 출시까지 시장 진입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