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비트멕스 리서치는 26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은 150여종이며 503억 달러(65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명단에는 암호화폐 현물과 선물을 기초로 하는 펀드가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실적을 추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최대 ETP는 현재 현물 ETF 전환을 시도 중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으로, 270억774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암호화폐 투자상품 시장 변화에 대해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 14일 암호화폐 투자 펀드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금까지 출시된 ETF 상품 중 가장 성공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5년 안에 기존 시장의 두 배가 넘는 720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외에 캐나다, 호주,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가능한 만큼 더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내놓기도 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내년 1분기 약 24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상품에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낙관적인 반응은 지난 몇 달간 광범위한 기관 암호화폐 투자 추세에서 이미 확인되고 있다.
21일 ETF 리서치 회사 'ETFG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상장된 암호화폐 ETF에 올 들어 현재까지 1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13억1000만 달러가 11월에 추가됐다.
지난해 암호화폐 ETP 순유입 자금 7억5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상위 20종 ETF에 13억 달러 상당이 쏠렸다.
개별 투자 상품 중에서는 2021년 10월 강세장 당시 출시된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BITO)가 올 들어 2억7870만 달러를 유치하며 가장 많은 자금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