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CEO "토큰화 기술에 주목...프라이빗 시장 대중화할 것"

프랭클린 템플턴 CEO는 '토큰화' 기술이 프라이빗 시장을 대중화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포츈지에 따르면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는 지난달 27~29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에서 비트코인 ETF, 암호화폐 투자, 블록체인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 같이 발언했다.

1947년 설립된 프랭클린 템플턴은 현재 1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대형 금융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021년 미국 최초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를 처리·기록하는 정식 뮤추얼 펀드와 암호화폐 전용 '독립자산관리계좌(SMA)'를 출시했으며 지난 9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대열에도 합류했다.

제니 존슨 CEO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활용이 자산운용사가 해당 분야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 전 자산운용사의 기술 부서를 운영하며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술 발전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다양한 플랫폼과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혁신을 이뤄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관련 활동이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플랭클린 CEO는 "블록체인은 프라이빗 시장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프라이빗 시장을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존슨은 "블록체인이 거래 처리에 들어가는 마찰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소유권을 증권화하거나 분할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비전통적이고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 유형'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상품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ETF는 하루 종일 거래되지만 가격은 하루 두 번만 책정되는데, 블록체인에서 집합 투자 기구를 구축한다면 거래 시 스마트 컨트랙트가 정확한 증권의 기초 자산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통해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s)나 즉각 결제가 가능해지면 사기 위험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시스템 지연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도 밝혔다.

제니 존슨은 "프랭클린 템플턴은 능동적이고 위험 조정된 투자 결정을 전문으로 하며, 이러한 역할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토큰화를 통해 특정한 상품 유형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플랭클린의 투자 전문성을 전달할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큰화 기술은 정말 좋은 기회"라면서 "기술이 성숙할수록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을 출시, 2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에 성공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뚜렷한 수요가 있으며 자체적인 활용 사례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접근할 더 나은 방안이자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훨씬 더 편리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특정 투자 이론을 통해 규정할 수 없는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고객이 비트코인 할당 방식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의 결정에 달렸다"고 답했다. 그는 "당국의 주요 임무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좋은 접근법을 찾아 적절한 시기에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랭클린 CEO는 투자 비중은 적지만 이더리움, 비트코인, 스시스왑, 유니스왑 등 개인적으로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