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산하 투자혁신 부문 'SC벤처스'가 토큰화 플랫폼 리베라(Libeara)를 출시했다.
SC벤처스는 14일(현지시간) 토큰화 기업 리베라를 인큐베이팅했다고 밝혔다.
리베라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독자적인 기업으로, 싱가포르 통화청이 진행한 '글로벌 리테일 CBDC 챌린지'의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홍콩, 가나, 필리핀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프로토타입 개발에도 참여했다.
알렉스 맨슨 SC벤처스 대표는 성명을 통해 "리베라는 흥미로운 신규 벤처기업"이라면서 "토큰화를 통해 다양한 자산 유형이 더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C가 기관급 디지털 자산 수탁과 거래를 위한 '조디아 커스터디'와 '조디아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리베라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그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리베라는 미국 최초의 소매 국채 '리버티'와 로마 국채 '아이라리움'의 합성어다.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에서 16년 이상 근무한 아론 곽이 설립자 겸 CEO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리베라는 펀드 매니저, 정부, 발행사 등이 실물자산을 온체인에 올리거나 규제 허가형 증권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수탁을 위해 파이어블록, 준법을 위해 체이널리시스와 체크(Chekk), 편리한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교환을 위해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의 파즈(Fazz) 등과 협력한다.
아울러, 싱가포르 규제 펀드 플랫폼 '펀드브릿지 캐피털'과 제휴를 맺고 공인 투자자를 위한 토큰화 싱가포르 달러 국채 펀드 조성도 돕고 있다.
아론 곽 리베라 대표는 "싱가포르 달러 국채 펀드가 토큰 형태로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뢰성과 구조적 무결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국제 신용평가 기관를 통해 펀드 구성 자산 품질과 토큰 구조를 검토하고 신용등급을 평가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화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로, 기존 금융 부문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UBS 자산운용 부문은 이더리움에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시범 운영했으며, HSBC는 실물 금의 소유권을 토큰화하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최근 씨티 그룹은 고객 예금을 토큰화해 전 세계 어디든 즉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중앙은행 자금의 '토큰화'를 추진하는 핀테크 기업 '프날리티(Fnality)'는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9500만 달러(125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산탄데르, 뉴욕멜론, 코메르츠, ING,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유수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며 토큰화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