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산하 VC SC벤처스와 도이체방크가 UDPN(범용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첫 번째 개념증명(PoC)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스위프트코드와 유사한 형태의 메세지를 이용해 여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스테이블코인의 상호운용을 목표로 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를 성사시킨다. 기관들이 허가된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진행하며, 네트워크는 규제된 토큰만을 지원하고 컴플라이언스를 시행하기 때문에 전통금융기관인 은행들이 참여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테스트 기간 SC벤처스는 수차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와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S를 도이체방크 월렛으로 송금하거나 환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활용된 UDPN은 중국 BSN(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의 공동 설립자민 레드 데이트 테크놀로지사에서 설립됐다. 해당 기업은 현재 컨설팅 GFT와 연계를 통해 UDPN을 개발중이며 추가적으로 여러 기관들의 합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UDPN은 실질 통화가 아니라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규정 준수와 크로스체인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분산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USDC 스테이블코인을 다른 네트워크의 코인과 교환하거나 은행 예금 토큰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탠다드차타드와 도이체방크는 추후 은행 간 도매 결제를 위한 에금 토큰 발행과 수수료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 지원 등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라파엘 오테로 도이체방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UDPN에 대해 "분산된 미래 세계 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연구할 기회"라며 "금융 거래 발전을 위한 다음 단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