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과 미국 4대 사모펀드 아폴로가 블록체인 기업들과 함께 토큰화 개념증명을 진행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개념증명은 자산운용사들이 펀드를 토큰화하고, 연결된 여러 체인에서 토큰화 자산 포지션을 매수하고 재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전통 금융기관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의 기회와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디언'의 일환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JP모건 산하 오닉스 디지털 애셋(Onyx Digital Assets)은 대형 포트폴리오 관리, 거래 실행, 토큰화 자산의 포트폴리오 관리 자동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업 ▲액셀러(Axelar) ▲오아시스 프로(Oasis Pro) ▲프로브넌스 블록체인(Provenance Blockchain)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오닉스는 상호운용성 레이어 '액셀러'를 통해 '프로브넌스 블록체인'와 상호운용성을 구현했다.
프로브넌스 블록체인은 160억 달러의 누적 트랜잭션 기록과 90억 달러의 온체인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앤서니 모로 프로브넌스 블록체인 CEO는 이번 개념증명을 통해 기관 금융 부문 최초로 블록체인 상호운용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실물자산(RWA) 전문 인프라 제공업체 오아시스 프로는 프로브넌스 블록체인 존에 아폴로 펀드 등 자산 토큰화를 진행했다.
타이론 로번 오닉스 디지털 애셋 대표는 "자산 유형이나 자산 관리·기록처와 상관없이 개인화와 확장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 자산운용사, 투자자에 효율성과 더 나은 결과를 더할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금융 실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블랙록, 바클레이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담보 결제 거래도 진행했다.
투자은행은 2019년 출범한 허가형 블록체인 결제 토큰 'JPM코인'을 통해 토큰화 달러와 유로화의 예금 이체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 사전 설정된 결제를 자동 실행하는 '프로그래밍 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은행은 "JPM코인을 활용한 일일 예금 이체 규모가 1~2년 내 100억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