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자오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FTX 거래소 자체 토큰 FTT가 순간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T 토큰은 전날 대비 11.24% 오른 4.69달러(한화 약 60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로는 37.15%, 전달 대비로 328.10% 폭등한 가격대다.
지난 48시간 기준으로도 시장 가치가 55% 이상 급등했으며 3.56달러(한화 4628원)에서 30% 올랐다.
샌티멘트 온체인 분석업체에 따르면 FTT 토큰의 가격은 바이낸스 거래소가 미국 법무부와 43억 달러(한화 약 5조5900억원) 벌금에 합의한 시점을 기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FTT는 최근 대외적 이슈로 큰 가격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FTT는 지난 9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에 FTX 운영 재개를 긍정적으로 언급하자 8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FTX 2.0이 출범할 경우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상위 10개 고래 지갑에서의 FTT 매수가 활발한 상태다. 이들의 활발한 매수세에 FTT의 시장 가치가 한 달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225% 증가했다.
FTT의 급등세에 FTT를 보유한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FTT 보유액 평가 가치도 크게 뛰었다. 더 데이터너드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보유한 FTT 평가가치가 기존 3억3400만 달러(한화 약 4342억원)에서 7억2600만 달러(한화 약 9438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파산한 FTX 거래소는 2024년 2분기까지 거래소 운영 재개를 약속한 상황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가는 파산 사태 이후 최고경영자(CEO) 지위에서 경질 당한 후 지난달 미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금융사기와 증권사기, 돈세탁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아 최고 형량이 115년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종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