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의 핫월렛(온라인 월렛)이 해킹 공격을 당해 약 1억14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됐다.
10일 저녁 블록체인 보안 기업 펙쉴드는 해킹이 의심된다고 밝히고 1억 이상의 자금 피해를 추정했다. 약 10분 뒤 폴로닉스가 유지보수를 이유로 월렛 가동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펙쉴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 체인에서 가장 많은 약 5600만 달러의 토큰이, 트론 체인에서 약 4800만 달러, 비트코인 체인에서 약 1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해커가 폴로닉스에서 357번의 거래로 1억1400만 달러를 옮겼다고 밝혔다.
폴로닉스 투자자 저스틴 선이 트위터(X)를 통해 해킹 사실을 확인해줬다.
저스틴 선은 "폴로닉스가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거래소가 이용자 피해 자금을 전액 보상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폴로닉스가 건전한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으며 자금 회수를 위해 다른 거래소와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피해 자금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선은 해커가 7일 안에 탈취 자금을 전액 반환하면 5%의 화이트햇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며, 이후에는 수사기관에 신고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폴로닉스는 2013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2018년 서클에 인수됐다가 2019년 저스틴 선 등 투자자 그룹에 넘겨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거래소 하루 거래량은 6억1600만 달러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