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이 3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새벽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51%까지 급등하면서 2021년 4월 강세장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거의 2년 동안 39~49%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6월 중순 해당 구간을 벗어났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으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반등하면서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 속에 낙관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비트코인 도미넌스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 주기의 특성과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에 비해 덜 위험한 자산이라는 강점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애치슨은 "비트코인은 주기 초반에 시장을 견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투자자가 위험 곡선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더 편안해지고 더 작은 규모의 토큰이 실적을 능가할 때만 도미넌스 감소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ETF와 안전자산 내러티브라는 순풍을, 이더리움은 규제 문제와 업그레이드 불확실성이라는 역풍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30%, 이더리움은 12% 상승했다. 비트코인 대비 상대 가치는 0.05182BTC로, 2021년 5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중 상승률은 각각 105%, 48%로 실적차가 더 극명하다.
한편,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알트코인 반등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비트코인이 오를 때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새어들어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 ETF가 하나라도 출시되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다음 강세장에 들어갈 현실적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