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가버 거백스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이 앞으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측 전략 고문이기도 한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1240억 달러(한화 약 167조5860억원)"라며 "토큰화 자산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이미 자리잡은 전통 금융 상품들인 금, 석유, 주식, 채권 시장과 어깨를 맞댈 정도로 빠르게 성장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 "전세계적으로 자금이 융통되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서 암호화폐가 신흥국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기회이자 자본 형성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개발도상국 등에서의 인프라 확장을 강조하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일이다.
테더 뿐 아니라 USDC 발행사 서클 역시 수차례 이를 언급해왔다. 특히 서클은 미국과의 규제 마찰이 심해지던 당시 직접적으로 "우리의 타겟 국가는 미국이 아니다"라며 신흥국을 강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선호도야 선진국가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높지만, 은행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들의 경우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과 달러 등 법정 화폐와 연동된 가치를 지니는 스테이블코인은 굉장히 중요한 존재"라며 "자산 확대가 아니라 자산 유지 차원에서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난으로 인해 자국 법정 화폐가 안정적이지 않은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에서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상황이다.
그는 이어 " 대부분의 개도국들의 인구수를 고려할 때 시장 가능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성은 어마어마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의 지위 유지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 여러 공격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커스틴 길리브랜드 미국 상원의원은 "초당적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계류됐던 것들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 지급명확화법과 책임금융혁신법 등이 의회에서 계류되며 "시장 감독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