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회)가 3개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결 솔루션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경 간 결제에 CBDC를 활용하기 위한 상호운용성 개발 프로젝트다. 홍콩 통화청,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등 3개 중앙은행이 자체 CBDC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톰 즈샤흐 스위프트 최고 혁신 책임자는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새로운 디지털 화폐, 기존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 등이 서로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3월 시작한 샌드박스 실험을 통해 솔루션의 잠재력과 가치를 확인하면서 CBDC 연결 인프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단계 실험에는 18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캐나다왕립은행, 프랑스은행, 소시에떼제네럴, BNP파리바, 싱가포르통화청, HSBC, 도이체 분데스방크, 냇웨스트 등이다.
스위프트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12주간의 협업 테스트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쿼럼(Quorum)과 코다(Corda) 블록체인, 코다와 법정화폐 간 4736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현재는 CBDC 샌드박스 실험의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며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시중은행, 중앙은행, 금융시장 인프라가 디지털 거래 플랫폼에서의 트리거 결제, 외환 모델, 동시 결제, 유동성 절약 메커니즘 등 추가적인 활용 사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실험에는 호주준비은행, HKMA, 태국은행 등 30개 이상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은행 간 메시징 시스템이다. 200개 이상 국가에서 1만1000개 이상 은행, 금융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지급결제 전산망이다. CBDC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가운데 글로벌 결제 환경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법정화폐 및 자산을 토큰화해 원활히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CBDC 시스템 '통합 원장(Unified Ledger)'을 개발하고 있다.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98%를 차지하는 130개국이 CBDC를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