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및 교육 센터 비티크가 모습을 드러냈고, 오는 12월에는 수도 다카르에서 비트코인 포럼이 개최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다음 달 비트코인 전용 마스타마인드 회의가 열리며 이지체인지와 고즈페이, 플래시 등 현지 기업과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을 한데 묶어 교육의 제공을 제공한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프랑스와의 마찰이 이어지며 군사 전략적으로 차질이 발생하면서 반(反)프랑스 정서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통한 경제 독립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저축, 교환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반프랑스 감정은 이미 존재해왔지만, 최근의 정치 마찰로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와 기존 여타 국가들의 암호화폐 관련 교육의 차이점으로는 온, 오프라인 여부가 꼽혔다.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서구의 경우 많은 재정적 논의나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면을 통한 오프라인 만남, 실제 상호 작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코로나 당시 인터넷상으로 제한됐던 소통 공간을 물리적으로 확대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아프리카는 대부분의 지역이 프랑스 식민지로서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1910년부터 1958년까지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가 따로 존재했으며, 지금까지도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국가들이 있어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반서구, 반프랑스 정서가 강해진 것은 지난 7월 26일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대외부채와 거시경제 부담, 미군 주둔으로 인한 지속적인 문제 발생으로 군부 쿠데타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